'MOM' 박지성의 가치가 더욱 높게 증명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23 07: 57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박지성이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한 아인트호벤이 23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필립스 스타디움서 끝난 2013-20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 아약스와 경기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인트호벤은 4승 3무(승점 15)를 기록, 즈볼레(승점 13)를 넘어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아인트호벤은 지난 2009년 8월 16일, 아약스에 4-3 승리를 거둔 이후 아약스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4-0으로 시원하게 승리를 거두며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챙겼다. 박지성의 공로는 지대했다. 슈팅은 2개에 그쳤지만 1골 1도움에 기회를 만드는 가로채기까지 곁들인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결국 박지성은 이날 경기서 최우수 선수(MOM)으로 선정됐다. 정확하게 그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를 평가 받았다.
박지성의 활약은 단순히 승리 이상이다. 필립 코쿠 감독의 냉철한 판단력과 선수의 믿음이 합쳐진 결과다. 최근 부진했던 상황과 선수 기용에 대해 코쿠 감독은 "우리 일정을 고려할 때 선수들로부터 최대한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루도고레츠전에서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했다. 선수 기용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해야 한다. 선택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우리 팀의 모든 선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한 경기에 졌다고 해서, 1~2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은데 집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로파리그에 진출해 있는 아인트호벤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27일 컵대회를 시작으로 30일에는 알크마르와 리그경기를 앞두고 있다. 또 유로파리그까지 겹치는 등 전력을 쏟아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나라도 포기한다면 집중할 수 있지만 시즌 초반인 상황에서 포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장인 박지성의 감독의 의지와 맞물리는 결과를 나타내면서 코쿠 감독은 선수단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또 지난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아인트호벤에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승리였기 때문에 어느때 보다 가치가 높아 보인다.
결국 박지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또 아인트호벤의 정신적인 지주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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