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선두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지난 22일 김호곤 울산 감독은 "이제는 이기는 축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이 말하는 이기는 축구란 단순한 플레이를 뜻한다. 김 감독은 "단순하게 경기를 할 것이다. 보기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에 단순한 플레이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활용한 공격이다. 제공권 장악 능력이 좋은 김신욱과 긴 패스를 조합할 경우 견뎌낸 팀은 K리그 클래식 상위그룹에서도 드물기 때문이다.
물론 울산은 원래부터 김신욱 위주의 공격을 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변화는 있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부터 중원에서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괴롭히겠다는 의도였다. 그 변화는 이번 시즌까지 이어져 울산은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활용한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었다. 긴 패스의 경우 단 번에 상대 문전으로 향하는 만큼 도중에 차단을 당하더라도 상대의 역습 위력이 반감된다. 울산의 상대로서는 자신들의 문전에서부터 빌드업을 해야 하는 만큼 공격 전개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짧은 패스는 달랐다. 중간에 패스가 차단될 경우 즉시 실점 위기로 이어졌다.
지난해 김호곤 감독은 공격을 시도하면 무조건 슈팅까지 하라고 공격수들에게 요구했다. 슈팅이 골이 연결되지 않더라도 그 슛으로 하여금 울산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였다. 같은 맥락이다. 김호곤 감독은 "(짧은 패스를 하면) 알면서도 역습을 당했다. 그래서 하위팀들에게 가끔씩 패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이기는 축구를 할 것이다"고 밝힌 김 감독은 "단순한 플레이를 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팀과 다른 건 김신욱이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이 잘한다고 해서 브라질을 따라할 필요가 없다. 경기는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제공권 장악을 활용한 경기를 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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