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주환, 뒤늦게 교육리그 참가하는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3 12: 40

SK 내야수 나주환(29)이 뒤늦게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나주환은 지난 22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올 시즌을 마감했다. 23일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K는 이달 중순부터 애리조나에서 젊은 선수 위주로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다. 교육리그는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려 기량 향상을 목표로 치러진다. 
나주환은 올해 어느덧 우리나이 서른으로 1군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2007~2010년 4년간 SK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그런 그가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교육리그에 참가한 건 군복무에 따른 공백기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함. 나주환은 올해 1군 15경기에서 23타수 2안타 타율 8푼7리에 그쳤다. 

특히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뜻하지 않게 끝내기의 주인공 되고 말았다. 연장 10회말 2사 1·3루에서 이대수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한 게 그만 1루수 키를 넘어 붕뜨는 악송구가 된 것이다. 허무한 끝내기 실책으로 SK는 패했고, 나주환도 고개를 떨궈야 했다. 올해 15경기에서 실책이 3개나 된다. 
SK 이만수 감독은 "처음부터 교육리그에 보낼까 했는데 뒤늦게 보내게 됐다. 나주환은 3년 정도 실전 공백이 있었다. 최근 결정적 실책으로 팀이 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몸이 안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지금 1군에 박진만과 김성현이 있기 때문에 뛸 자리가 마땅치 않다. 내년에 쓰기 위해 교육리그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나주환은 2010시즌을 마친 뒤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고관절 부상 탓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야 했다. 올해 2년 공백을 깨고 복귀했지만, 허벅지 부상 등으로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2년이 넘는 실전 공백 탓에 특유의 움직임이 사라졌다. 
이만수 감독은 "한화전 실책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 면담을 했다.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야구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팀을 위해 해줘야 할 게 많은 선수다. 나주환이 못하면 팀이 힘들어진다. 동기부여를 했다. 교육리그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감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SK는 주전 유격수 박진만이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어느덧 만 37세로 베테랑이다. 백업 김성현도 아직 풀타임주전으로는 검증되지 않았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나주환이 전성기 때처럼 활약하면 공수에서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교육리그 참가를 통해 나주환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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