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결심' 오선진, "내가 못한 것, 핑계는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3 12: 40

"아쉽지만 내가 못한 것이다. 핑계 대지 않겠다". 
한화 내야수 오선진(24)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군입대를 결심했다. 이미 상무 야구단 신청서를 제출했고, 구단과 어느 정도 조율을 마쳤다. 한화는 2009년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김회성이 경찰청에서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기 때문에 오선진과 바톤터치하는 식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오선진은 "어차피 가야할 군대라면 지금 빨리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 구단·코치님들과 어느 정도 얘기가 있었다. 아직 최종합격한 건 아니지만 입대하게 되면 더 많은 것을 배워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선진 정도의 실력과 지명도라면 상무 합격이 거의 확실시된다. 

오선진은 올해 한화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였다. 지난해 중반부터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며 110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105안타 3홈런 41타점 14도루로 활약했다. 김응룡 감독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오선진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과 기대치에 비하면 올해 성적은 꽤 아쉽다. 85경기 타율 2할4푼1리 58안타 2홈런 26타점 5도루. 3루 자리도 이제는 이대수에게 내주며 백업으로 돌아가 교체 출전하고 있다. 팀 상황에 따라 3루와 2루 뿐만 아니라 1루까지 전천후로 나오고 있다. 
올 시즌에 대해 오선진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기대 만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주전으로 뛴 이후 마무리훈련부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스프링캠프까지 예년에 비해 휴식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부진의 이유로 거론되지만 오선진은 "결국은 내가 못한 것이다. 어떤 핑계도 대고 싶지 않다"며 모든 것을 자신의 부족함으로 돌렸다. 
상무에 입대하게 될 경우 오선진은 여러가지 시험을 해볼 계획이다. 그는 "이것저것 되든 안 되든 많은 것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특히 타격에서 폼도 바꿔보고, 스타일에도 과감히 변화를 주고 싶다. 내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여러가지로 테스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아직 시즌 10경기가 더 남아있다. 오선진도 9월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2할9푼 9안타 5타점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오선진이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며 군입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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