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박주영은 '아직'...기성용은 '물음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23 15: 46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박주영(28)과 기성용(24)의 대표팀 복귀 여부에 대해 소신을 전했다.
지난 13일 박주영과 기성용 등을 관찰하기 위해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홍명보 감독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박주영과 기성용이었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6경기를 치렀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국내파에 이어 지동원, 구자철 등이 시험무대에 올랐지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기성용이 빠진 허리진도 한계를 절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즉답을 피했으나 에둘러 의중을 전달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아직은 아니'라는 판단을 나타냈고,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기성용에게도 '물음표'를 달았다.
홍 감독은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2~3경기를 못나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장시간 벤치에 앉아있는 것은 문제가 된다. 우리는 2~3일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각자 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원칙이라는 것이 상황마다 바뀌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브라질전에 박주영을 부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최강희 전 A대표팀 감독과 SNS 불화설로 도마 위에 올랐던 기성용에 대해서는 "이적 후 2경기를 치렀다. 컨디션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며 "선덜랜드 감독도 경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브라질전 호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홍명보호는 내달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한 뒤 15일 천안종합운동장으로 무대를 옮겨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말리와 격돌한다.
한편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부임 후 2개월이 지났다. 동아시안컵을 비롯해 페루,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다운 경기는 크로아티아전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합류했고, 유럽의 강호와 싸웠다"면서 "이번 경기 역시 좋은 기회다. 강팀과 경기를 통해 본선 경쟁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지, 또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모든 사람들은 항상 앞에 있는 목표를 통해 기쁨을 얻길 원한다. 이번 경기는 6월까지 세워놓은 우리의 계획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브라질전을 하나의 디딤돌로 구상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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