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영화를 촬영하면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2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소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평범한 일상이 큰 소원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감한 소재인 아동 성폭행을 다룬 영화를 출연하게 된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시나리오가 왔는데 너무 힘든 소재라 읽지를 못하고 있었다"라면서 "이후 읽고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때 감독님이 실제 피해자의 아버님을 만났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피해자분들이 숨어서 살고 알려질까 겁내하고 사는데 그럴수록 정면돌파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가 크게 와닿았다"라면서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무슨 메시지를 드리겠나. 열심히 찍은 것 뿐인데 촬영을 하면서 느꼈던 건 평범한 일상이 큰 소원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덧붙였다.
또 "한 시간 한 시간이 평범한 일상인데 평범함 조차도 소원이를 통해 소중한 일분 일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극 중 끔찍한 사고를 당한 소원이의 아빠 동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게에 끌려가 믿고 싶지 않은 사고를 당한 소원이와 그의 가족들이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