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백진희, '시월드' 후유증.."안면마비에 위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23 17: 59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시월드'가 안방극장의 단골 소재가 된 요즘, 이 새로운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젊은 여배우들이 실제 생활에서도 그 후유증을 앓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배우의 고통'이다.
배우 남상미가 겪은 것은 연기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마비'다. 현재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출연 중인 그는 23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을 통해 이 같은 남다른 고통을 겪었음을 밝혔다.
극 중 사랑의 흔들림을 경험하는 상태에서 재벌가에 시집간 송지혜 역을 맡은 남상미는 극 중 시어머니 윤소정이 "너 오고나서 되는 게 없다. 사람이 잘 들어와야 하는데,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말했던 장면을 언급하며 "(이날 이후) 병원에 갔더니 안면마비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선생님들과 정말 즐겁게 지내는데 짧은 신이었지만 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진짜 송지혜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답이 없다. 직접 찾아가서 위로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22일 인기리에 종영한 MBC '금나와라 뚝딱'의 백진희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극 중 정략결혼으로 재벌의 며느리가 돼 혹독한 시집살이를 겪고, 나중에 쫓겨나기까지 할 위기에 처하는 몽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실제 24살인 그는 어린 나이에 작품을 통해 '호된 시집살이'를 경험한 것이다.
드라마의 결말은 달콤 로맨스로 달달했지만, 그 과정에서 몽현은 누구보다도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백진희는 OSEN에 "(연기 스트레스로) 위염에 걸려 음식을 먹어도 소화를 제대로 못 시켰다. 연기할 때고 그렇고 현장에서도 그렇고 너무 많이 울었고, 드라마를 찍으면서 엄마와도 결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랑이 충만한 가정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그에 따른 결혼관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캐릭터를 빠져나오는 데 적어도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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