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채태인(31)의 맹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왼쪽 어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채태인은 1군 복귀 후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3경기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채태인은 1군 복귀전인 18일 포항 NC전서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4-5로 뒤진 8회 1사 2루서 김태완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NC 5번째 투수 이민호와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4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강명구는 여유있게 홈인.

19일 잠실 두산전서 5-1로 앞선 8회 대타로 나서 잠실구장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째.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21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과시하며 8-6 승리에 공헌했다.
류 감독은 23일 한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 정도로 잘 해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채태인이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엄청나다"고 엄지를 세웠다. 아직 송구할때 통증이 남아 있어 1루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는 게 아쉬운 부분.
선두 수성을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 시점에 채태인의 활약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든든하다. 한편 채태인은 23일 대구 한화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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