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하루하루 불펜 운용이 걱정”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23 18: 11

“연이어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하를 막는 과정에서 계투 요원들의 부담이 컸다. 운용 전략이 걱정이다”.
선수들의 몸 관리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상위팀과 격차가 큰 편은 아닌 만큼 일단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최대한 잡되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도 감안해야 한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막판 총력전 속 고뇌를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선발 노경은을 100구 이하로 운용할 예정이다. 좌완 선발 유희관이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희관은 현재 두산 1군 투수진 유일한 왼손 투수로서 두산이 쓸 수 있는 고육책 중 하나다. 유희관은 계투 투입 시 롯데 중심타자 손아섭, 대타 박준서 등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까지 두산은 시즌 전적 68승3무51패로 4위에 위치해 있다. 3위 넥센과 반 경기 차, 선두권 삼성-LG와 두 경기 반 차이지만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2경기를 치렀다. 가능한 많이 이겨놓고도 일정이 빌 때는 상대의 승패 향방을 지켜봐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다. 아직 순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섣불리 순위를 예단하고 선수단 운용을 할 수 없는 처지다.
“선수들의 몸 관리는 물론이고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야수진이야 가장 두껍다고 소문난 두산이지만 문제는 투수진. 그것도 계투진이다. 일단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진에 돌아왔고 지난해 10승 우완 이용찬이 계투로 가세했으나 수술 후 돌아온 이용찬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김 감독이다.
“용찬이 케이스는 포스트시즌 활용법을 세우는 데 앞서 선수 보호가 우선이다. 유희관은 남은 일정 동안 중간 계투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계투진 운용이다. 3연승을 달리면서도 KIA 2연전서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하로 던지며 계투 요원들의 수고가 많았고 또 향후 불펜 운용이 걱정이다”. 통산 51세이브를 올린 이용찬이 왔으나 마무리 정재훈이 지난 20일 1군 엔트리 말소된 상태라 불완전하게 시즌 말엽을 보내야 하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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