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연경의 또 다른 도전, "국민들 위해 열심히 뛰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23 18: 29

'월드 스타' 김연경(25, 페네르바체)이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 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에이스' 김연경을 비롯한 태극 낭자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아보였다. 특히 중국전서 양 팀 최다인 33득점(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을 올리며 동메달을 안긴 뒤 대회 득점(172득점)과 서브(세트당 0.6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경은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오후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대회 3, 4위전서 중국을 풀세트 혈투 끝에 3-2(13-25, 17-25, 25-21, 25-23, 15-11)로 물리쳤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대만아시아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대표팀 소집 기간이 짧아 걱정을 많이 했었다"면서 "그래도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손발이 맞아들어갔고, 득점과 서브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 대표팀은 눈 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위해 곧바로 진천선수촌에 소집해 오는 25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김연경은 "많이 피곤하고, 소리도 많이 질러서 목도 쉬었다. 이틀 뒤 중국에서 경기가 있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라고 다음 대회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어 "세계선수권 이후 10월 초에 한국에 돌아와 터키로 갈 것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많지 않은 나이다.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면서 성숙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소속팀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김연경은 "터키행을 확신하기보다는 지난 19일엔 흥국생명이, 20일엔 페네르바체가 국제배구연맹(FIVB)의 결정에 어필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 "터키로 가도 된다고 봐야할 것 같다. FIVB의 1차적인 답이 페네르바체가 이적료를 지불하면 이적이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터키행에 큰 문제는 없다. 흥국생명과 페네르바체의 어필이 있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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