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원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일본전 설욕에 사활을 걸었다.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 선수권대회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 배구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오후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대회 3, 4위전서 중국을 풀세트 혈투 끝에 3-2(13-25, 17-25, 25-21, 25-23, 15-11)로 물리쳤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대만아시아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차해원 감독은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세대교체로 인해 걱정이 됐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가 4명에 불과했다"면서 "하지만 분위기는 오히려 더 좋았다. 이다영 등의 체득 속도도 빨라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품었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 대표팀은 눈 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위해 곧바로 진천선수촌에 소집해 오는 25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차 감독은 일본에 설욕전도 벼르고 있었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서 일본에 1-3으로 분패한 차 감독은 "일본전 패배는 부끄러웠다. 일본에 징크스가 있지만 수비말고는 전력에서 크게 뒤지는 부분은 없다. 준비가 돼 있다. 다시는 수치스러운 패배는 없을 것"이라는 말로 일본전서 총력전 태세를 갖출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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