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대중가수'라고 거듭 강조하며 "대중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인순이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18집 정규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삼삼오오' 제작발표회와 기자간담회, 이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새 앨범과 투어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특히 이날 인순이는 "나는 대중가수다"라고 밝힌 뒤 "대중의 가슴 속에 파고들어 기쁠때는 기쁨을 두배로 슬플 때는 슬픔을 반이 됐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통해 지하철 게릴라 콘서트를 한 이유도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은 이유에서다"고 설명했다.

가수로서 열 여덟번째 음반을 발매한 것에 대해서는 음악팬들에게 그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아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랜기간 사랑해주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무려 18번째 음반을 낼 수 있었다. 난 복이 참 많다"고 겸손한 모습을 내비쳤다.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히트곡으로 거듭났던 '아버지'에 대한 뒷이야기와 지금 더욱 업그레이드된 가창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순이는 "'아버지'를 부르는 게 무서웠다. 계속 도망만 다니다가 가사 속에 '아버지'라는 게 없으면 하겠다는 조건하에 노래했다"며 "지금은 그보다 더 편안하고 따뜻하고 깊이 있는 노래가 가능하다. 이번 앨범에 그런 노래들이 많다"고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순이는 "나의 한계에 대해 늘 고민하고 도전에 대해 생각한다. 조그마한 변화라도 이루고 싶은 욕구가 있다"며 "젊은 친구들과의 콜라보에 대한 생각도 한다. 다이나믹 듀오, 김범수 등과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데뷔 35주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털어놓으며 "(이런 단어들이) 행동에 제약이 된다. 과격한 퍼포먼스를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라며 "난 그저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것을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오는 24일 발표되는 인순이 정규 18집은 지난 2009년 17집 발매이후 4년만에 발매되는 18집은 작곡가 이현승이 프로듀싱한 앨범. 타이틀곡 '아름다운 걸(girl)'은 프로듀싱팀 레드로켓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세상으로 나가자'는 내용을 노랫말을 통해 표현했다.
인순이는 오는 10월 4일~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을 시작으로 춘천, 부산, 창원 등 18집 정규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삼삼오오'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워싱턴, 뉴욕, 호주 시드니, 중국 베이징 등 해외투어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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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