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요건’ 송승준, 5⅔이닝 3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23 20: 45

2년 만의 10승이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에이스 송승준(33)이 올 시즌 10승 요건을 충족했다.
송승준은 23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4개, 사사구 4개) 3실점을 기록했다. 5-3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서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송승준은 정대현이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덕택에 2011년 13승 이후 2년 만의 10승을 눈앞에 두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강습 내야안타를 내준 송승준은 이종욱의 2루 도루에 이어 임재철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선실점 위기에 놓였다. 결국 송승준은 김현수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이어 송승준은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허경민에게 1타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송승준. 그러나 3루까지 노리다 뒤늦게 귀루한 홍성흔의 주루사로 공수교대가 되었다.
두산이 더 달아나지 못한 것은 송승준에게 커다란 득이 되었다. 팀이 4회초 타자일순 5득점을 올리며 송승준에게 승리요건을 선물했기 때문. 송승준은 안정감 있게 집중타를 피하며 두산 타선을 요리해나갔다.
추가 실점은 6회말 나왔다. 2아웃을 잡아놓고 송승준은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당겨치는 타이밍을 맞춰가던 이원석에게 던진 6구 째 포크볼(133km)이 그대로 몰려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으로 인해 흔들렸기 때문일까. 송승준은 허경민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기고 물러나야 했다. 다행히 정대현이 최재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계주자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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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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