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수성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삼성 라이온즈가 값진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6연승.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6⅔이닝 1실점 호투하며 2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에 이어 팀내 네 번째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채태인은 0-1로 뒤진 4회 중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 송광민의 좌중간 안타, 정범모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마련한 뒤 박상규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송광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박상규의 데뷔 첫 안타 및 타점을 동시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3회까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삼성은 4회 1사 후 박석민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채태인이 한화 선발 송창현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대구구장 가운데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11호째.
삼성은 채태인의 투런 아치를 앞세워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정형식의 3루타와 강봉규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을 비롯해 심창민, 오승환 등 특급 계투조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도 추격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5회 무사 1,2루와 7회 무사 2루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쓴잔을 마셨다. 한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창현은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10일 목동 넥센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