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경매로 처분한다는 건, 타당한 시세를 만들어 가는 것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9.24 09: 27

중고 자동차를 처분하는 방법으로 ‘중고 자동차 경매 시장’을 이용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동네 가까운 중고차 매매상 몇 군데를 돌며 가격을 흥정하고 그 중에서 좀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매매상을 선택해 중고차를 매각하던 방식에서 ‘중고차 경매 시장’이라는 좀더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에서 살고 있는 회사원 김 모씨(31). 김 씨는 지난 2월 자신이 타던 NF 쏘나타를 경매 시장을 통해 매각했다. 차량은 2008년식이었고 주행거리를 6만km 정도였으며 차량 상태는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가 됐다.
김 씨는 이 차량을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 시화 자동차 경매장에서 1005만 원에 매각했다. 김 씨도 물론 동네 중고차 매매상을 돌며 시세를 알아봤다. 그들은 대동소이하게 900만 원 전후로 매입가를 불렀다고 한다.

김 씨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중고차 경매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에 전화를 했더니 탁송팀이 와서 바로 차를 인수해갔다. ‘경매 희망가가 얼마냐’고 묻길래 ‘얼마 정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더니 ‘900만 원 중반대쯤 될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 금액도 나쁘지 않아 그대로 하자고 했는데 실제 낙찰가는 1000만 원이 넘었다. 제값을 받은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제 경매 시장에서 낙찰 되는 가격은 중고차 매매상이 제시하는 금액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의 중고차 매매상들이 경매장에서 낙찰가 경쟁이 붙기 때문이다. 차량 관리 상태가 좋고 매매가 잘 되는 인기 차종이라면 낙찰가는 기대 이상으로 치솟기도 한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차 값을 더 많이 받는 것이 당연히 좋을 것이다. 그런데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경매장에서 비싸게 낙찰 된 차량이 중고차 구매자에게는 높은 가격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현실은 꼭 그렇지는 않다. 경매시장의 낙찰가가 만들어 주는 시장의 투명성 때문이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이들은 경매장에서의 낙찰가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타당성 있는 중고차 시세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경매장을 통한 중고자동차 거래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앞서 경매시장에서 NF 쏘나타를 처분한 김 씨는 “접근성이 용이한 경매장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주변에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이들이 있으면 경매시장을 이용해 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매장 이용자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고차 경매시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 시화경매장의 곽용호 소장은 “중고 자동차 경매는 철저하게 수요 공급의 원칙에 지배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투명성이 확보 된 공개 시장에서의 가격 형성 메커니즘은 중고차 매각자나 매입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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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 시화 경매장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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