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7)가 생애 첫 3할-30홈런-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뒀다. 프로야구 최고 4번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박병호는 지난해 MVP 성적을 뛰어넘어 진화했다.
박병호는 24일 현재 넥센이 치른 120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3할1푼8리에 33홈런 10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타율 2할9푼 31홈런 105타점으로 MVP를 거머쥔 박병호는 올 시즌도 강력한 MVP 후보다. 홈런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생애 첫 3할도 유력하다. 1타점만 더하면 타점 부문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다.
팀도 올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던 넥센은 염경엽 감독 부임 첫 해부터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 중이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활약 이상으로 올 시즌도 넥센 4번 타자 자리를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지켜냈다. 올 시즌 유일한 풀타임 고정 4번 타자다.

박병호는 남은 8경기에서 3할-30홈런-100타점 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 홈런과 타점 부문은 이미 넘어섰고 현재 3할1푼8리인 타율도 이변이 없는 한 3할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할-30홈런-100타점은 박병호가 프로야구 최고 4번 타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16명뿐이다. 국내선수가 12명, 외국인 선수가 4명이다.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은 프로야구 출범 후 9년 만인 지난 1991년 장종훈(전 한화)이 썼다. 장종훈은 1991년 타율 3할4푼5리 35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내야수 이승엽이 3할-30홈런-100타점을 5차례 기록해 국민타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 타율 3할1리 56홈런 144타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1999년 프로야구는 홍현우, 양준혁, 심정수, 이승엽, 마해영, 호세, 데이비스 등 7명의 선수가 동시에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거포 시대를 맞았다.
이승엽이 5차례로 가장 많고 심정수가 3차례 달성으로 그 뒤를 따랐다. 마해영과 우즈, 호세가 각 2차례씩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 선수들을 제외하고 장종훈, 홍현우, 양준혁, 박재홍, 김동주, 김상현, 최희섭, 이대호, 최형우, 데이비스, 브룸바는 한 차례씩 달성했다.
박병호는 4번 타자로서 정점을 찍지 않았다. 진화 중이다. 지난 시즌 보다 볼넷은 늘었고 삼진은 줄어들면서 투수들에게 더 까다로운 거포가 됐다. 이대호가 일본으로 진출했고 이승엽과 김태균 등 앞선 거포들이 부진한 가운데 박병호의 꾸준한 활약은 도드라졌다. 박병호가 2년 연속 최고 4번 타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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