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불복', 희한하고 얼떨떨한 재미.. 장르로 안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9.24 07: 59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극본/연출 정정화 제작 판타지오 픽쳐스 그룹에이트)'이 '병맛' 코드가 대세인 미디어 시장을 이끌어가며 성공적인 안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병맛'이란 '병신 같은 맛'의 줄임 말로 맥락 없는 어이없는 상황과 형편 없는 줄거리, 촌스러운 의상 등을 담은 B급 정서를 일컫는 신조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연재된 웹툰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까지 역발상으로 원초적인 웃음을 유발시키는 ‘병맛’ 코드를 담은 작품들이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과감하면서도 굴욕적인 장면을 묘사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병맛' 코드는 2000년대 하반기에 접어들어 웹툰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SNL 코리아' 등 인기 프로그램들을 통해 하나의 장르로 빠르게 확산돼 나갔다.

이처럼 ‘병맛’ 코드는 대중들이 생각지 못한 원초적 재미의 허를 찌르며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최근 ‘병맛’ 코드의 대세로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이 대중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방과 후 복불복'은 '방귀에 불 붙이기', '19금 특집', '우주 가기' 등 다양한 미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B급 코드를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정정화 감독이 '기승전병'을 표방한다고 할 정도로 '방과 후 복불복'은 황당하면서도 재기 발랄한 에피소드를 이어가며 제대로 된 ‘병맛’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방과 후 복불복’은 상상력의 제약이 없는 장르적 자유로움과 매체의 신선함이라는 강점에 참신한 비주얼을 지닌 신인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힘을 더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기승전병’ B급 코드에 더욱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훈훈한 외모를 지닌 다섯 명의 멤버가 일반 대중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미션을 매회 성공시켜 나가며 어이 없이 기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병맛’울 선사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방송 이후 ‘방과 후 복불복’은 대중들을 ‘병맛’ 코드로 빠르게 매료시켜 나가며 10회까지 방송된 현재, 약 45만뷰를 기록하며 빠르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25일 수요일 오전 8시, SK 전 채널(네이트, 호핀, Btv, 티스토어)를 통해 11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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