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이하 더못참, 극본 서영명, 연출 이민철 윤재원) 전체스토리가 전격 변경됐다.
지난 주 방송에서 복자(선우용녀 분)는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입관까지 마친 상황에서 다시 살아나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장례까지 다 치르고 장지에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져 자식들과 남편 종갑(백일섭 분)이 슬픔의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까지 전파를 탔지만 결국은 땅에 묻기 직전 되살아나는 믿지 못할 상황까지 펼쳐졌다. 이 같은 설정은 당초 ‘더못참’ 제작발표회 당시 알려졌던 전체 스토리와는 정 반대의 진행.

초기 시나리오 상에서는 복자가 사망하고 복자의 무덤 옆에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뒤늦게 복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종갑에게 복자가 유령으로 찾아온다는 스토리였다. 아내가 죽은 후에야 자신이 평생을 아내에게 몹쓸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종갑과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헤매는 복자의 유령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종갑과 복자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백일섭과 선우용녀의 호흡이 절정을 이루면서 극 전체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 이어졌고 제작진은 전체 스토리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복자가 죽지 않고 종갑과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귀신이었던 복자가 부활 후 종갑과 앞으로 어떤 관계를 이끌어가며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복자는 종갑과 별거를 하면서도 종갑의 가사도우미 역할을 하며 월급을 받는 등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며 황혼이혼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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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더 이상은 못참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