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말하듯 불필요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부상을 당해 2경기를 쉬었다. 그것이 팀에 미안했던 것일까.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신시내티의 지구 선두 희망을 되살렸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멀티히트에 멀티도루였다. 수치에서 드러난 것 이상의 팀 공헌도였다. 말 그대로 신시내티 공격의 ‘시작과 끝’이었다. 10회 마지막 타석의 끝내기 안타는 화룡점정이었다.
의욕적으로 복귀전에 임한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팀에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날렸다. 2회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상대 선발 라가레스와의 6구째 승부에서 95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후 필립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추신수는 필립스, 보토의 연속 볼넷 때 팀이 1득점을 추가하는 발판을 놓기도 했다.

끝도 추신수가 냈다. 추신수는 2-2로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비르닥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린 이후 상대의 2루 견제 때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010년 이후 3년 만에 20-20클럽,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대기록을 썼다.
신시내티가 9회 1사 1,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이번에는 추신수가 아예 해결사로 나섰다. 10회 1사 1,3루에서 역시 바뀐 투수 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까지 날아가는 끝내기 안타로 신시내티 공격의 선봉장과 해결사 임무를 모두 했다. 최고 기록을 세운 경기에 걸맞은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런 추신수의 활약은 신시내티의 지구 1위 희망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이날 순위 경쟁팀인 피츠버그가 시카고 컵스에 2-1로 이겼고 세인트루이스 또한 워싱턴에 1점차 승리를 거둬 만약 신시내티가 경기에 패한다면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추신수의 활약 덕에 신시내티는 막판까지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영웅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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