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지 않았다. 그러나 뼈아팠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의 강호 에스테그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홈 & 어웨이로 열리는 준결승서 1차전을 앞둔 서울과 에스테그랄은 24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정 1차전을 펼치기 위해 서울에 방문한 에스테그랄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은 홈팀에 대해 정중하게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이란과 한국의 대표팀 경기의 문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갈레노이 감독은 또 다른 국가 대항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축구는 한국과 이란을 연결 시키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승리와 패배는 두번째 문제"라면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내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문명의 차이는 분명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갈레노이 감독은 이란 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 갈레노이 감독은 최근 기록만 따져도 2006년과 2009년 에스테그랄에서 이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세파한에서는 2010년과 2011년 2연패를 달성하며 개인통산 5번째 이란리그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2007년에는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역임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감자 세리머니'와 '막말' 등을 한 것에 비해서는 크게 도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갈레노이 감독은 한국축구의 뼈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바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상황에 대해 비꼬았다.
갈레노이 감독은 "내가 대표팀 코치였을 때 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한국은 뛰어난 팀이다. 월드컵서도 존재감을 보여왔고 유럽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선수들이 클럽 및 국가대표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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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