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를 네덜란드산 '괴물 타자'가 주름잡고 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외야수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은 지난 18일 요코하마전에서 자신의 자체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시즌 58호 홈런을 터뜨렸다. 발렌틴은 이후 홈런은 없지만 22일 1타점을 보태 23일 기준 122타점 타율 3할3푼을 기록중이다.
발렌틴은 현재 센트럴리그 타율, 홈런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에서만 블랑코(요코하마)에 3타점이 부족하지만 야쿠르트가 아직 3경기를 덜 치뤘고, 최근 11경기에서 5타점을 올리고 있는 발렌틴의 최근 성적이라면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본 야구계의 예상이다.

일본에서 타격 3관왕이 탄생하는 것은 2004년 마쓰나카 노부히코 이후 9년만이고 센트럴리그에서는 27년만, 팀에서는 처음이다. 현재 3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블랑코와 21개 차가 나는 발렌틴은 2011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가 당시 2위와 23개 차이로 홈런왕을 차지한 것을 넘어 최다 개수차 홈런왕까지 노리고 있다.
발렌틴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그를 한 번 '버렸던' 메이저리그도 그를 다시 보고 있다. 일본 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발렌틴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틴은 2007년 시애틀 마리너스에 입단한 뒤 2009년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고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에도 있었으나 메이저리그에 다시 오르지 못하고 2011년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야쿠르트가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발렌틴이 어디까지 자신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발렌틴은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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