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도록 하겠다."
김현우(25, 삼성생명)가 금의환향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4kg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현우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김현우 외에도 류한수(25, 상무)가 금메달, 최규진(28, 한국조폐공사)이 은메달, 우승재(27, 조폐공사)가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종합 4위에 올랐다.

1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금소식을 전한 김현우는 "런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도 좋았지만, 체급을 올리고 14년 만에 금 소식을 전한 세계선수권대회의 금메달도 좋다"며 "특히 내가 14년 만의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돼 더 좋다"고 말했다.
김현우의 금메달은 특별하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66kg급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현우는 한 체급을 올려 세계 무대에 도전했음에도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였던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와 런던 올림픽 정상에 오른 최강자였다.
"체급을 올리고 첫 세계대회라 각오가 남달랐다. 그냥 금메달을 따기보다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는 김현우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안한봉 감독님과 코치진으로부터 스파르타식으로 지도를 받았다. 그래서 체력에 자신이 있었고, 정신력도 같이 올라가 자신감도 있었다.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새벽 5시 50분이 일어나 저녁 9시반까지 하루에 네 차례 훈련을 했다. 하늘이 노랗게 될 때까지 훈련을 했다"면서 "런던 올림픽을 경험하고 이번 대회를 나가니 경험이 생겨서인지 긴장이 덜 됐다. 지면 죽는다고 집중하니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내년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현우도 그랜드 슬램을 의식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도록 하겠다"며 "최근 레슬링 규칙이 자주 교체돼 힘들었지만, 이번 규정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지금 훈련 방식에 적합한 규정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