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소드 '와치' 조재걸, 주연 보다 빛난 최고의 조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9.24 15: 53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가장 비운의 포지션을 꼽는다면 아마 정글러인 '클템' 이현우는 단연 "정글러"라는 말을 주저없이 한다. 그는 정글러를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청소부 같은 존재라며 정글러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는 편.
'클템 리신' 등 정글러에 관련된 애칭으로 불리는 이현우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다름 아닌 맞수 '와치' 조재걸(나진소드)의 대활약 때문., 나진 소드 정글러 조재걸은 팀의 소금같은 존재로 나진소드의 롤드텁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육식형 정글러의 대명사로 통하는 조재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이나주 컬버시티 컬버스튜디오에서 벌어진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겜빗게이밍 벤큐와 경기서 다소 생소한 정글러 챔피언인 '누누'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불리했던 1세트서 나왔던 그림같은 내셔남작 암살. '바론 버프'를 뺏길 경우 바로 경기를 내주는 위기에서도 그는 차이가 현격한 강한 상대 챔피언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대담한 스틸 공격에 성공했다. 2세트 엘리스로 팀 동점의 주역이 됐던 조재걸은 3세트서 엘리스가 금지를 당하자 누누를 선택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누누를 고른 이유를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스크림때 결과가 좋았다. 경기 전 연습에서도 패한 적이 없어 무조건 이길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 1세트는 패했다. 그래도 바론스틸은 굉장히 잘 한 것 같다. 아쉽게 팀은 패했지만(웃음)"이라며 "누누는 강타 말고도 Q스킬이 있어 강타를 잘 못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이라며 유쾌한 답변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습을 도와준 나진 실드 팀원들께 감사를 드리고 한국에서 응원을 아껴주지 않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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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버시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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