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탑팀’, ‘굿닥터’와 차별화된 '의드' 나올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24 16: 59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의 연출의 맡은 김도훈PD는 공식 인터뷰의 초반부터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앞에 나와서 신경 쓰이는 것 사실”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결론은 “다르다”였다. ‘굿닥터’와는 확연한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
김도훈PD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의 제작보고회에서 ‘굿닥터’에 대해 “동화 적이고 예쁜 드라마더라”라고 평했다.
이어 차이점에 대해서는 “의학드라마라는 장르는 같지만 인물에 대한 접근법이나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이 많이 다를 것이다. ‘메디컬 탑팀’은 어른들의 얘기 쪽으로 좀 더 다가갔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이 전문의고 가장 어린 사람이 오연서 씨와 민호 씨가 맡은 전공의 3년차다. 그 때문에 풋풋함 보다는 어른들의 이야기 톤이 더 날이 서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굿닥터’가 이미 한 차례 성공을 거둔 이 시점 왜 의학드라마를 들고 나왔는지에 대해 “이제까지 의학드라마는 의사 한 사람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우리 드라마는 사람의 성장에 초점을 두는 것 뿐 아니라 특정 집단에 맞춰 의료계의 화두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것이 기존 의학 드라마와 차별화를 이루는 점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메디컬 탑팀’은 모든 사람은 의료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인공 태신(권상우 분)과 능력에 따라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간의 대립을 중점적으로 그리는 드라마다. 이는 기존 의학 드라마들과 달리 의료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이익집단의 논쟁점을 화두로 던져 준다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로 볼 수 있다.
김PD는 “결론은 드라마 진행돼야 알겠지만 노림수 있다는 건 아니고 이 드라마를 통해 논쟁이 됐으면 하고 있다”며 드라마가 사회에 화두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감독 뿐 아니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높았다. 배우들 역시 감독과 마찬가지로 ‘메디컬 탑팀’이 여타 의학드라마들과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상우는 “과거 ‘야왕’도 시작할 당시에는 ‘착한남자’랑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지만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자신의 경험을 들어 분명 다른 작품이 나올 것이라 자신했다. 
주지훈 역시 “나는 내가 내일 빠지고 다른 배우가 내 역할에 들어와도 내가 맡았던 캐릭터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배우 아닌 모든 사람이 극의 이해도와 캐릭터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달라져야겠다 생각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다르다”라고 말했고, 오연서는 “실제 의사 선생님이 도우러 오렸다가 놀라시더라, 이렇게까지 리얼리티를 살릴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 장비도 실제 쓰는 것과 똑같이 했다”며 이번 드라마의 뛰어난 점을 설명했다.
한편 ‘메디컬 탑팀’은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감독과 ‘공부의 신’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오는 10월 9일 '투윅스'의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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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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