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선발 여건욱에 건 기대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4 17: 37

시즌 초 SK 선발 마운드의 새로운 피로 기대를 모았던 여건욱(27)이 오래간만에 다시 선발 출격한다. 이를 지켜보는 이만수 SK 감독도 기대를 드러냈다. 단지 한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내년에 대한 기대치도 키워주길 바라는 마음이 역력했다.
여건욱은 올 시즌 시작까지만 해도 팀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전지훈련에서 문승원과 함께 가장 많이 성장한 투수 자원으로 손꼽혔다. 시즌 시작과 함께 5선발 자리도 꿰찼다. 첫 경기였던 4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회 난조를 극복하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 선발 4경기에서 부진했고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엔트리 확장과 함께 다시 1군에 올라온 여건욱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 뛰기로 한 김광현을 대신해 24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다. 1군 합류 이후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1이닝을 던진 적은 있지만 선발 출격은 139일 만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SK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여건욱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이만수 SK 감독도 여건욱에 대해 “봄까지만 해도 선발 로테이션에 있었던 선수였다”라고 아쉬움과 함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시즌 막판이지만 잘 던져서 내년에는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올해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여전히 여건욱을 향후 SK 선발진의 주요 자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기존의 생각을 재확인했다. 이 감독은 “4강 가능성이 희박하고 수치상으로도 그렇다”라면서도 “결정은 안 났지만 4강에 못 올라가면 선수들은 6개월 정도 경기가 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아마 선수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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