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이다. 나도 모른다."
첼시의 베스트 11이 오리무중이다. 팀을 책임지는 수장 조세 무리뉴 감독조차 "모른다"고 한 것. 2013-2014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고 5라운드가 지난 지금 지휘하고 있는 팀의 베스트 11을 모르겠다고 하니 첼시 팬들로서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첼시의 감독 무리뉴가 그조차도 베스트 11을 모르겠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첼시가 최근 풀럼을 2-0으로 이기며 부진에서 탈출했지만, 무리뉴 감독과 그의 전술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러한 의문의 한 가운데 있는 이유는 후안 마타의 미기용이다. 마타는 지난 시즌 첼시의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자신의 전술과 맞지 않다며 기용하지 않는 무리뉴 감독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약체 바젤에 패배한 것도 지적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베스트 11에 대한 확신이 없느냐는 첼시 TV의 질문에 "물론이다. 나도 모른다"라며 첼시의 베스트 11이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이어 "선수들이 내게 답을 주어야 한다.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뒤지는 것은 난 할 수가 없다. 선수들이 답을 주어야 한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님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답을 주지 않은 건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현 상황에서 내 오른쪽 측면 수비로 이바노비치가 맞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나는 의문점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도 이바노비치의 경기력을 봤을 것이다. 이제 그에 대한 선택은 그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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