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 시즌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는 2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왼쪽 둔부 근육 경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18일 사직 KIA전에서 6회말 주루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었고 용덕한이 주전포수로 출전했다. 강민호는 이날 부산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 강민호는 내달 4일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하지만 롯데가 이날 포함 10경기 밖에 남지 않아 그대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5리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이날 "이렇게 잔혹했던 2013년이 나에게는 끝이 났다. 뭔가 가슴이 아련한게 아직 시즌을 끝내고 싶지는 않구나... 팀동료들이랑 아직은 경기장에서 이야기하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 먼저 시즌을 끝내기는 2009년 이후 또 다시 오는구나. 팀과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강민호는 "몸도 다치고 마음도 많이 다쳤던 올시즌. 분명 올해 느꼈던 고통으로 나는 더욱 성장할것을 믿고 있다. 시즌동안 정말 잘 견뎌낸것 같다.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누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시즌은 잘하는게 아니고 잘 견디는거다'라고. 아쉽게 마무리되는 2013년.. 새롭게 다가오는 2014년에는 더 강해져서 그라운드로 컴백할것이다. 마징가Z 보다 더 강해져서..!!"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포철공고 출신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 입단해 2006년부터 주전 마스크를 쓰며 20대 포수의 선두 기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8, 2011, 2012년 세 차례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포수 대열에 합류했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강민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강민호는 올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다.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췄으니 그럴 만도 하다. 현 소속 구단인 롯데 뿐만 아니라 포수난에 허덕이는 복수 구단에서 강민호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활약이 다소 주춤하나 그의 가치는 변함없다. 더욱이 넉살좋은 성격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2005년 삼성과 4년간 최대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심정수의 조건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강민호의 올해 연봉은 5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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