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가 영화 ‘친구2’를 촬영하며 찌운 몸무게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진모는 24일 울산 울주군 간절곳에서 열린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 크랭크업 보고회에서 “감독님의 권유로 7,8kg을 찌웠다. 최근에 드라마를 찍어서 연출자가 10kg 이상 빼라고 하는데 영화에 길들여진 내 모습이 좀처럼 안 나간다”며 웃었다.
'친구2'는 지난 2001년 개봉해 8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장동건·유오성 주연 영화 '친구'의 속편으로, 한동수(장동건) 살해 혐의로 복역한 이준석(유오성)의 17년 후 이야기를 그렸다. 주진모는 이번 영화에서 1960년대를 주름잡았던 준석의 아버지 이철주를 연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몸무게를 찌운 것 외에도 각종 액션 장면을 소화하는 등 영화에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당초 주진모는 ‘친구2’에 노개런티로 카메오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예상 보다 큰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해 분량 또한 많이지게 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처음에 1주일만 빼달라고 해서 그 정도면 기름값 정도만 받고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콘티북을 작성하시는 걸 보고 보통 카메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너무 진한 우정을 담으셨더라”며 “그래도 감독님이 나름대로 챙겨주셨다”며 웃었다.
‘친구2’는 현재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로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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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