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일 만에 선발’ 여건욱, 5이닝 5실점 부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4 20: 15

139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여건욱(27, SK)이 삼성 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여건욱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선발투수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139일 만에 선발 출격해 승리와 함께 다음 시즌을 향한 눈도장을 노렸으나 일단 그 계획은 틀어졌다.
1회부터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1사 후 박한이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이했다. 최형우와 채태인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으나 2회에는 버티지 못했다. 선두 강봉규에게 볼넷, 김태완에게 번트 내야 안타를 허용한 여건욱은 이정식 정병곤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이어진 2사 2,3루에서 정형식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한이에게 또 한 번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3회와 4회는 야수들의 좋은 수비와 함께 위기를 넘겼으나 5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여건욱은 선두 김태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고 후속 타자 이정식이 낫아웃 상황으로 출루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직구 구위가 삼성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 가운데 주무기로 활용한 커브에도 삼성 타자들이 잘 말려들지 안은 경향이 있었다. 높게 몰린 직구 실투가 장타로 이어진 것도 보완점으로 남았다. 112개의 공을 던진 여건욱은 문승원으로 교체됐다. 문승원이 남은 6회를 잘 막아 여건욱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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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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