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오면 잘던진다?
롯데 외국인투수 옥스프링이 21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옥스프링은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5안타와 3볼넷을 내주었지만 특유의 위기극복능력을 과시하며 1실점으로 막았다.
1회 흔들렸다. 선두 신종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안치홍의 2루 땅볼로 3루에 진출했고 이범호에게 우익수 뜬공을 내줘 첫 실점했다. 그러나 유일한 실점이었다. 2회말 선두 이종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백용환을 병살로 유도했다.

3회는 2사후 연속볼넷을 내줬지만 나지완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서도 2사후 백용환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 5회는 1사후 신종길에게 우익수 옆 3루타를 맞고도 후속 두 타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도 선두 나지완에게 중전안타, 1사후 이종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내야땅볼로 솎아내고 위기를 넘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부터는 바통을 김승회에게 넘겼다. 안타와 볼넷으로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들을 잡아내는 위기극복능력이 빛난 하루였다.
투구수는 96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섞어 던졌다. 2개의 너클볼도 구사했다. 옥스프링의 다양한 구종에 KIA 타자들이 찬스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특히 이날까지 29번째 등판에서 21번이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안정감 넘치는 투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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