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4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대호는 24일 후쿠오카 야후 오쿠돔서 벌어진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지난 21일 세이부전부터 이어진 멀티히트 행진을 4경기 째로 이어갔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1리(24일 현재)이며 팀은 5-3으로 승리,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초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의 2구 째 슬라이더(137km)를 당겨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오릭스는 아롬 발디리스의 우전 안타와 하라 다쿠야의 좌전 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2-1로 앞선 3회초 이대호는 데라하라의 6구 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4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한 이대호다.
5회초 데라하라의 4구 째 유인구성 슬라이더(140km)에 헛스윙 삼진당한 이대호는 4-3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서 두 번째 투수 에지리 신타로의 2구 째 컷 패스트볼(136km)을 당겨쳤으나 3루 땅볼로 이어졌다. 마침 런 앤 히트 작전과 맞물려 선행주자 이토이 요시오는 2루 진루에 성공한 뒤 발디리스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았다.
5-3으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다섯 번째 투수 야나세 아키히로를 상대하게 된 이대호는 2구 째 포크볼(129km)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2루 땅볼로 이어졌다. 오릭스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8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6개, 사사구 3개) 3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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