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12승’ 삼성, SK 꺾고 파죽의 7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4 21: 32

홈런 5방을 주고받는 공방전이었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2회 삼성이 보여준 단타 집중력이었다. 삼성이 SK를 꺾고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홈런 2방을 포함, 장단 11안타를 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6-4 승리를 거뒀다. 71승47패2무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LG(71승49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조금 더 벌렸다.
1회 양 팀이 모두 기회를 놓친 가운데 먼저 치고나간 팀은 삼성이었다. 2회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 강봉규의 볼넷, 김태완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삼성은 이정식 정병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2,3루에서 정형식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2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박한이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5회 최형우의 우월 솔로홈런(시즌 27호)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러나 SK의 대포도 만만치 않았다. 5회 김강민이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8호)을 터뜨리며 첫 득점을 낸 SK는 2사 후 정상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6호)으로 1점을 더 따라갔다.
삼성이 6회 김태완의 좌월 솔로홈런(시즌 5호)으로 멍군을 부르자 SK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자신의 통산 세 번째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다시 3-5까지 쫓아갔다. 이후 SK는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박재상의 2루타와 박진만의 내야안타, 그리고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성현이 삼진을 당했고 2루로 뛰던 박진만도 횡사하며 동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자 삼성이 8회 점수를 뽑아내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1사 후 성의준의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SK 세 번째 투수 진해수로부터 이상훈 정병곤에게 연거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정형식의 1루수 방면 강습타 때 3루 주자 성의준이 홈을 밟아 귀중한 점수를 얻었다. 삼성은 7회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에 이어 8회 심창민, 9회 오승환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모두 솔로포로 손실을 최소화하며 시즌 12승(8패)째를 따냈다. 최형우는 시즌 27호 홈런을, 오승환은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솔로포 3방을 터뜨리며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공·수 양면에서 힘이 빠진 모습으로 트래직넘버가 ‘1’까지 줄었다. 4위 두산(68승52패3무) 추월이 이제 산술적으로도 불가능해진 SK(59승58패2무)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3위 넥센이 1승이라도 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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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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