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신', 적응은 끝났다..웃긴 생방송이 옵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9.25 07: 29

생방송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THE 화신 LIVE-뜨거운 감자(이하 '화신')'은 첫 생방송 때와는 다르게 한결 차분해지고 단정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며 앞으로 선보일 생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두 번째 생방송을 맞은 이번 '화신'에서는 지난 첫 생방송과는 다르게 시청자와 함께 하는 코너를 신설했다. 사회의 핫 이슈를 주제로 게스트는 물론 시청자들의 실시간 의견을 받으며 생방송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것.

이날 '화신'은 화병과 일본 방사능 논란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로 참여한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개그우먼 정선희, 배우 김지훈 등은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갔고 MC들은 이를 적절하게 조율하며 성공적인 생방송을 마무리 했다. 이는 첫 생방송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
사실 지난 첫 생방송은 시간 조절을 잘 하지 못해 네티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 이를 편집해 약 1시간 가량의 방송 분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녹화 방송에 익숙했던 MC들이 한 게스트의 이야기만을 듣다가 시간 조절을 하지 못했던 것.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한 세 명의 게스트에게 고루 시간이 분배되며 자연스러운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방송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생방송 체제에 금세 적응한 MC들의 능력 덕분이었다. MC 신동엽은 시간과 구성을 조율해 나가며 전체적인 방송을 만들어 나갔고 MC 김구라는 신동엽의 조율 속에 웃음 나는 멘트들로 방송을 맛깔나게 만들었다.
'화신'의 안방마님 MC 김희선은 편안한 진행과 게스트들의 말에 자신의 이야기를 보태는 등 자연스러운 진행을 이끌어 나갔고 MC 봉태규는 '봉기자'라는 별명답게 디테일한 자료 조사들로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MC 네 명 모두 한층 생방송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MC들의 안정된 진행 속에 게스트들은 자신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유발했고 또한 말을 길게 이어가는 김지훈에게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해요"라고 말하는 등 생방송을 이용한 웃음 포인트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화신'은 앞으로 생방송 체제로 당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첫 생방송의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또 생방송에 도전한 '화신'은 두 번째 도전에서 그 가능성을 보게 됐다. 앞으로의 생방송이 더욱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trio88@osen.co.kr
'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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