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에릭 해커(30)는 올 시즌 10패(3승) 투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과 세부 성적에 비해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에릭은 25일 현재 3승 10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60위에 올라있다. 에릭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은 투수는 11명. 이 가운데 이재학(9승 5패)과 유희관(9승 6패)을 제외하고 모두 10승 이상 투수다. 에릭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은 투수 가운데 10승 이상을 수확한 투수는 송승준(10승 6패)과 장원삼(12승 9패), 김광현(10승 8패), 배영수(14승 4패), 나이트(11승 10패)다.
이 중 송승준을 제외하고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하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KIA 소사는 평균자책점 5.48로 가장 높다. 하지만 소사는 에릭보다 6승이 많은 9승(9패)을 수확했다. 에릭의 승운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승수를 제외하고 에릭은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가 1.25로 리그 4위다. 피안타율은 2할5푼1리로 7위, 평균자책점은 12위에 올라있다. 또 161⅓이닝을 소화해 리그에서 10번째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 3승 10패로 승률은 낮지만 세부 성적들은 에릭이 리그 수준급 투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에릭은 최근 3경기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7이닝 2실점,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도 2패만을 떠안았다. 또 지난 7월 30일 SK전 승리를 거둔 이후 두 달 가량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에릭의 마음을 잘 아는 투수가 있다. 지난 2002년 롯데 시절 손민한은 9패(4승)를 떠안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3.67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SK 레이번은 5승(3패)만 챙겼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3.30으로 리그 7위에 올랐다. 2000년대 이후 5승 이하의 투수가 평균자책점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손민한과 레이번 뿐이다.
에릭은 두 자릿수 패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NC 마운드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14차례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가운데 3승 5패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이닝 소화 능력으로 NC 마운드에 힘이 됐다. 에릭은 재계약이 유력하다. 내년에도 NC 마운드를 지킬 에릭에게 승운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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