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0)는 입단 2년차에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필승조로 낙점됐던 한현희는 올 시즌 손승락이 나오기 전인 8회 먼저 마운드를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성적은 5승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16. 한 번의 블론세이브는 있지만 패 한 번 없이 승리를 지키며 올 시즌 이동현(LG, 24홀드)을 제치고 홀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현희의 힘이 조금 빠진 모습이다. 올 시즌 피안타율이 2할 초중반대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던 한현희지만 9월 10경기 피안타율이 3할8푼9리까지 올랐다. 최근 손승락이 호투하면서 승계주자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에도 한현희의 월간 평균자책점은 4.50까지 치솟았다.

한현희 스스로도 "삼자 범퇴를 해야 하는데 손승락 선배님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현희는 시즌 뿐만 아니라 팀이 올해 처음으로 치르게 될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중요한 카드다. 지친 몸을 추스려놔야 포스트시즌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팀이 10경기도 남겨놓지 않은 현재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점이 문제다. 넥센 역시 1,2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한현희를 쉬게 할 수 없다. 8회에서 홀드 요건이 된다면 가장 믿음직한 불펜 한현희를 내야 한다. 한현희가 올해 홀드왕을 노리는 것은 욕심이 아닌 필수다.
올 시즌 부상과 지친 선수가 없는 것이 넥센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팀에 가장 많은 경기(66경기)에 등판한 2년차 필승조 투수의 피로는 인정해줘야 한다. 한현희가 시즌 막판, 그리고 가을 야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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