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화신'이 100% 리얼 생방송 토크쇼 '더 화신 라이브(LIVE) 뜨거운 감자'로 재정비해 첫 선을 보였다. 시범적으로 생방송을 했을 때보다 한층 정리되고 조화로운 방송을 보였다는 평이다.
지난 24일 첫 선을 보인 '더 화신 라이브 뜨거운 감자'는 실시간 국민 직통 쇼라는 색깔로 변화된 모습으로 사청자들을 만났다. 지상파 토크쇼에서 도전 정신을 살려 또 다른 승부수를 내건 셈이다.
'생방송 토크쇼'라는 형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연예인과 시청자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한다는 제작진의 계획은 시청자들의 SNS 참여나 방청객의 투표 참여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간 중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SNS 참여는 MC들의 발언에 따르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으나, 즉각적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읽어내고 MC들이 토크의 흐름을 잡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희선 씨도 거울보고 화난 적 있냐?", "김구라 씨, 북어처럼 생겼다" 등의 시청자들의 엉뚱 발언은 진지해진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방송에서 시간에 쫓기고 분량을 걱정하고 다소 허둥지둥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신동엽, 김희선, 김구라, 봉태규 등 4MC의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MC들의 '화학 작용'이 다소 약하다고 지적받는 '화신'은 하지만 이날 생방송에서 적절한 주고받음과 치고받기가 조화로웠다.
신동엽은 엉뚱하고 자기의 말을 길에 늘어놓는 배우 김지훈을 놓고 게스트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방송인임을 보여줬고, 독설이 주특기인 김구라는 프로그램의 주제가 바뀐 만큼, 다방면에 지닌 관심과 지식을 지닌 해박한 면모에 무게감이 실렸다. 여기에 통통 튀는 봉태규의 리액션이 흥을 돋궜고, 안방마님 김희선의 역할 역시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여기에 이날 방송은 게스트의 다양한 캐릭터로 보는 재미를 높였는데, 엉뚱하면서도 묘하게 끌이는 발언이 멈추지 않는 김지훈은 시종일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켜 보는 이를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생방송의 묘미를 살려냈다. 개그우먼 정선희나 배우 임창정은 본인들의 얘기를 수위를 조절해 풀어내며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다.
기본적으로 노련한 MC들에 참신한 게스트들이 부담이 큰 생방송이란 포맷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여겨진다. 단순한 연예인의 신변잡기 토크에서 한 발 나아가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꼽아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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