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계에서 '루비반지'의 상승세가 무섭다. 반면 '오로라공주'는 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루비반지' 26회는 전국기준 11.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회 방송분이 기록한 11.3%에 비해 0.4%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MBC '오로라공주' 91회는 13.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90회 방송분 13.5%에 비해 0.3%P 하락한 수치다. '루비반지'와 '오로라 공주'의 희비교차라고도 할 수 있다.

두 드라마 모두 소위 '막장'이라 불리는 자극적인 소재로 먼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 끈 드라마들인데, 최근에는 여주인공의 행보가 주목되는 내용이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은근히 사람의 속을 뒤집고 짜증나게 하는 악녀보다는 차라리 악랄하고 독한 악녀가 낫다는 분위기다.
악랄하고 독한 악녀는 '루비반지'의 이소연이다. 24일 방송에서는 점점 더 교활해지는 악행을 서슴치 않는 정루비(이소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자신과 얼굴이 바뀐 쌍둥이 동생 루나(임정은 분)를 두고 히스테리를 부리며,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스스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욕'과 동시에 조마조마함을 안긴다.
반면 짜증나는 악녀는 전소민이다. 그가 분한 오로라는 최근까지 비극적인 삼각관계에 놓여 갈팡질팡했는데, 그 모습이 우유부단해 애청자들의 원성을 사기에 이르렀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로라가 황마마(오창석 분)와 결혼날짜를 잡고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등 행복한 시간을 가진 가운데, 이날 방송말미에는 설설희(서하준 분)가 귀국,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SBS '못난이 주의보' 89회는 10.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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