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 유창식 넘고 1위 탈환 노린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25 10: 45

천적관계를 청산할 것인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살얼음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LG가 25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맞붙는다. 올 시즌 한화전 10승 3패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문제는 상대 좌완 선발투수 유창식이다.
프로 3년차 유창식은 통산 LG를 상대로 12경기 44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1패 평균자책점 2.62 승률 85.7%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창식의 프로 통산 성적은 11승 20패 평균자책점 5.84. LG만 만나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프로 첫 승리부터 LG전이었다. 유창식은 2011년 8월 7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맞붙어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빼어나지는 않았지만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선발승을 올리더니 19일 후에 다시 LG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다.
본격적으로 ‘LG 킬러’가 된 것은 2012시즌이었다. 유창식은 지난해 LG전 5경기서 25⅓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을 찍었다. 당해 기록한 6승 중 4승이 LG전에서 나올 정도로 LG만 만나면 류현진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도 유창식은 LG와 세 번 맞붙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로 호투 중이다.
현재 LG는 눈앞의 1승에 목말라 있다. 1위 경쟁자 삼성이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만큼, LG 또한 남은 8경기서 부지런히 승수를 쌓아야한다. 특히 한화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오늘 한화전 승리가 중요하다. 유창식을 무너뜨리면, 일주일 후에 있을 한화와 2연전도 편하게 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창식을 넘지 못하면, 다음 주에도 유창식과 불편하게 마주하게 된다.
사실 유창식 하나 만으로 LG의 고전을 예상할 수는 없다. LG는 지난 4월 13일 올 시즌 처음으로 유창식을 상대해 2회까지 유창식에게 2점을 뽑아 유창식을 조기강판시켰다. 8월 16일 유창식에게 5이닝 1실점으로 당했지만 유창식은 9월에 치른 2경기서 8⅔이닝 동안 8실점하며 흔들리고 있다. 3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던 8월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선발투수 우규민 역시 한화에 강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한화와 맞붙은 4경기서 24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9를 찍고 있다. 4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선 통산 첫 완봉승까지 달성, 선발투수로 맞이하는 첫 풀타임 시즌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놨다.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LG가 한화에 앞설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LG는 더 이상 특정 투수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지난 15일 NC전에서 에이스투수 찰리 쉬렉에게 8이닝 동안 한 점도 뽑지 못하며 침묵했지만, 22일에는 찰리에게 5점을 뽑아내며 복수했다. 좌투수 상대로 고전했던 것도 예전 일이다. 올 시즌 LG는 좌투수 상대 타율 2할8푼으로 리그 전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대 팀이 좌투수를 선발투수로 올린 경기에선 무려 31승 18패 승률 63.3%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NC전 승리와 함께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 10년 암흑기의 마침표를 찍은 LG가 천적관계 청산과 함께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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