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복귀' 한화, 삼성-LG 1위 다툼 변수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5 10: 45

최하위 한화가 선두 다툼의 변수로 떠올랐다.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LG와 각각 2경기·3경기씩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삼성과 LG는 나란히 잔여 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불과 1경기차로 1~2위에 랭크돼 있다. 3위 넥센이 2위 LG에 2경기차로 뒤쫓고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뒤집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삼성과 LG의 싸움인데 여기에 한화가 미묘하게 끼어있다. 
한화는 잔여 9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런데 LG와 가장 많은 3경기, 삼성과 2경기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1~2위 다툼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LG 모두 1위 싸움을 위해서는 남은 한경기가 모두 결승전인데 최하위 한화라고 쉽게 볼 수 없다. 

특히 한화는 지난 5일 대전 LG전에서 송창현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고, 14일 대전 삼성전에서도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최근에는 삼성과 LG 상대로 모두 5할 승부를 했다"며 짐짓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있으니 바로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지난 24일 한 달여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지난달 22일 대전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왼쪽 옆구리를 다치 그는 골타박으로 남은 시즌 복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1군 복귀를 자청,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최진행의 수술과 김태완의 부진으로 중심타선이 많이 헐거워져 있다. 최근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지는 경기가 많았다. 김태균이 가세하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마운드가 안정화 추세에 있는 만큼 투타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삼성과 LG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김응룡 감독은 "요즘 오해를 받을까봐 조심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도 그대로 간다"고 밝혔다. 특정팀 밀어주기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프로정신을 발휘하겠다는 의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1위 다툼이기에 한화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하위팀이 상위팀에 매서운 고춧가루 뿌린 사례로는 2005년 LG가 있다. 당시 LG는 시즌 6위가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전력으로 승부하며 2위 SK를 3-2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덜미를 잡힌 SK는 두산에 반경기차로 역전당하며 3위로 떨어졌고, 2위 플레이오프 직행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LG의 고춧가루 여파로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에 패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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