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떨어진 것일까.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반적으로 썩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인 끝에 시즌 14승 도전서 좌절했다. 문제점으로 떠오른 홈런 악몽이 다시 한 번 다르빗슈의 발목을 잡았다.
다르빗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시즌 31번째 선발 등판했으나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순위 싸움이 급한 텍사스도 다르빗슈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자 교체를 결정했다. 2-1로 앞선 6회 1점을 허용해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지난 2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13승 고지를 밟은 다르빗슈는 이날 약체로 분류되는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14승이 기대됐으나 결국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9개의 삼진을 잡아내긴 했으나 4개의 볼넷에서 보듯 제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고 직구 구속도 다소간 떨어진 모습이었다.

1회 1사 후 안타와 크라우스, 도밍게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린 다르빗슈는 카터의 희생플라이 때 선취점을 내줬다. 2회부터 5회까지는 꾸역꾸역 잘 막아냈지만 2-1로 앞선 6회 도밍게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시즌 21호)을 맞고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90마일 초반대로 떨어진 직구가 도밍게스의 먹잇감이 됐다. 이후 다르빗슈는 1사 상황에서 크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81에서 2.82로 살짝 올랐다. 텍사스 타선이 6회 벨트레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냈음을 생각하면 도밍게스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올 시즌 뜬금없이 홈런을 맞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 다르빗슈의 시즌 25번째 피홈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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