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 류현진, 15승-2점대 ERA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5 14: 00

말 그대로 환상적인 시즌의 마무리만 남겨두고 있는 모습이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14승 고지에 올라선 가운데 이제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이룬다면 기념비적인 일이 된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4승(7패)째를 따냈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지만 지구 최대 라이벌 다저스를 맞아 의지를 불태웠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는 역투였다. 지난 17일 애리조나전에서 2실점하며 완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던 아쉬움도 달랬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4승7패, 그리고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8월 20일 마이애미전에서 2.95를 기록한 이후 다시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 진입했다. 특급투수의 기준으로 삼는 2점대 평균자책점이 눈앞으로 들어온 것이다. 여기에 마지막 경기에서 15승의 가능성도 남겨두게 됐다.

이를 동시에 잡는다면 말 그대로 한국야구의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이 된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15승을 거둔 것은 2001년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찬호(15승11패 3.50)가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이 업적을 같은 팀, 그리고 같은 마운드에서 이어받게 된다. 여기에 2점대 평균자책점은 코리안리거 역사에 전무한 일이었다. 류현진이 이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류현진은 14승으로 노모 히데오가 신인 시절 세웠던 승수(13승)를 추월했다. 이는 이시이 가즈히사와 함께 다저스 신인 역사상 최다승 2위 기록이다. 만약 15승을 기록한다면 이시이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류현진이 위대한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한걸음 다가선 가운데 마지막 등판은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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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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