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류현진, ‘아트 피칭’으로 PS 맹활약 예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25 14: 00

가을잔치 맹활약을 예고한 아트 피칭이었다.
류현진(26, LA다저스)이 올 시즌 29번째 선발 등판서 14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서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14승에 성공했다. 평균 자책점도 3.03에서 2.97로 낮췄다.
이로써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점대 복귀와 함께 188이닝을 소화, 190이닝 돌파를 눈앞에 뒀다. 경기에 앞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일요일(한국시간 30일) 경기에 나서게 된다”고 예고한 상태. 때문에 류현진은 옵션을 충족, 25만 달러의 보너스도 무난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아트 피칭이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것을 마음껏 이용, 실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로케이션과 구종 선택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압도했다. 직구로 상대의 몸쪽을 공략하다가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마치 매뉴얼을 그대로 시행하듯, 타자들을 쉽게 돌려세웠다.
1회말 패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후 페레스 벨트 포지를 나란히 체인지업으로 처리하는 한편, 2회말에는 직구로 펜스와 산도발 아브레유를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커브의 각도도 날카롭게 형성, 3회말 커브로 애드리앤자와 페레스를 막아냈다. 4회말에는 체인지업을 몸쪽, 직구를 바깥쪽으로 구사하며 패턴에 변화를 줬고,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이후 류현진은 5회말 어브레유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7회말까지 흔들리지 않고 로케이션을 유지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주목할 점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류현진의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고 후반기에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2.78을 찍고 있다. 1회 징크스를 의식한 듯 경기 시작부터 직구 구속 91마일 이상이 나오고 있으며 변화구는 이전보다 날카롭다. 시즌 중반 매팅리 감독이 과제로 제시했던 ‘변화구 구위 향상’이 이뤄지면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원정경기 징크스 또한 후반기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세 번째 선발투수 자리가 유력한 상황. 실제로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 제리 크래스닉 기자는 24일 “류현진은 애틀랜타 피츠버그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등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과의 대결서 맹활약했다. 33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 3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류현진이 정규시즌보다 더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고 포스트시즌 류현진의 활약을 전망했다.  
비록 한화 시절 2007시즌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큰 경기 경험은 충분하다. 류현진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결승무대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몫을 다해왔다. 이제는 세계 최고 무대서 또 하나의 전설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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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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