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유창식의 5승 역투와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LG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 선발 유창식이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거두고, 김태균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린 데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1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LG를 잡으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LG는 1위 삼성과 격차가 2경기로 벌어져 선두 탈환이 힘들어졌다.
선발 유창식의 호투가 빛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유창식은 2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1사 1·2루 위기에서 손주인을 2루 땅볼, 이병규(9번)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유창식은 4회도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5회에도 2사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포수 정범모의 블로킹에 이은 3루 도루 저지로 한숨 돌렸다. 6~7회에도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안타없이 막은 유창식은 7회 현재윤-정주현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최고 146km 직구(71개) 위주로 정면승부헀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9패)째를 거둔 유창식은 개인 통산 12승째를 올렸는데 그 중 7승이 LG전이다. LG 통산 평균자책점도 고작 2.41이다.
한화 타선도 2회말 대거 3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사 후 김경언의 볼넷과 김태균의 중전 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이대수가 우측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3루에서는 정범모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균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냈고, 고동진의 우전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6회에도 1사 후 이대수의 3루 내야 안타에 이어 LG 3루수 정성훈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범모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7회 2사 1·3루에서 김태균이 정현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은 복귀전에서 시즌 8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고동진·김경언·이대수도 2안타 활약.
LG 선발 우규민은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8패(10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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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