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 유창식에 또 발목…1위 탈환 먹구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5 21: 11

LG가 또 천적 유창식에게 발목을 잡혔다. 1위 탈환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LG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8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에 1경기차로 뒤진 2위에 랭크돼 있던 LG는 그러나 최하위 한화에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고춧가루에 울어야 했다. 
LG로서는 유창식의 벽을 넘지 못한 경기였다. 1회 시작부터 박용택이 2루 직선타, 손주인-이병규(9번)가 2루 땅볼로 잡히며 삼자범퇴. 2회 정성훈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이진영이 우익수 뜬공, 문선재가 헛스윙 삼진, 정의윤이 유격수 땅볼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3회 윤요섭의 볼넷과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손주인이 2루 땅볼, 이병규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4회에도 문선재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에도 2사 후 오지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유창식의 원바운드공에 3루 진루를 시도하다 포수 정범모의 송구에 걸려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6회에도 박용택-손주인-이병규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LG는 7회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뜬공 아웃돼 철저하게 눌렸다. 그 사이 LG 선발 우규민이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고, 7회 정현욱이 김태균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LG는 8회 대타 현재윤의 좌측 2루타에 이어 대타 정주현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은 없었다.
유창식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146km 힘있는 직구(71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9개)-커브(8개)-체인지업(7개)을 섞어던졌다. 시즌 5승째를 거둔 유창식은 개인 통산 12승을 올렸는데 그 중 7승이 LG전이다. LG전 통산 평균자책점도 2.41. 
갈 길 바쁜 LG로서는 최하위 한화에 당한 뼈아픈 패배였다. 1위 삼성보다 2승을 더해야 1위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화전 1패 충격이 어느 때보다 크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삼성이 SK에 7-3 역전승을 거두며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1위 싸움이 쉽지 않아졌다. 삼성과 맞대결도 1경기밖에 없다. LG로서는 시간이 갈수록 선두 탈환이 어려워지고 있다.  
LG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전했다. LG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8~30일 잠실구장에서 넥센-삼성-두산을 차례로 상대한다. 레다메스 리즈, 류제국, 신재웅이 차례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waw@osen.co.kr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