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태균! 복귀전 스리런 포함 2안타 맹활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5 21: 11

역시 김태균(31)이었다. 
한화 김태균이 부상 복귀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김태균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7회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지난달 22일 대전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한 달간 결장했다. 이미 한화는 시즌 9위로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김태균은 남은 시즌 9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복귀를 자청했다. 몸 상태는 80%였지만 타격은 큰 지장 없었다. 

김태균은 그에게 익숙하지 않은 7번 타순에 들어섰지만 위압감은 변함없었다.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LG 우규민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빠지는 총알 같은 중전 안타를 때리며 복귀 안타를 신고했다. 이대수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선취 득점을 올리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태균은 정범모의 2루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질주하며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정범모의 타구가 2루로 애매하게 흘렀지만 김태균은 망설임없이 홈으로 쇄도하며 슬라이딩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고동진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2회에만 3득점으로 한화가 기세를 올렸다. 
3회 2사 2·3루 찬스에서 LG 배터리는 고의4구를 택하며 7번타자 김태균을 피했다. LG의 공포를 김태균은 7회 현실로 만들었다. 4-0으로 리드한 7회 2사 1·3루에서 김태균은 바뀐 투수 정현욱의 4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5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21일 대전 롯데전 이후 35일만의 8호 홈런. 시즌 100안타에도 1개만을 남겨둔 김태균은 역대 7번째 9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도 눈앞에 뒀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8시즌 이어온 두 자릿수 홈런 기록 가능성도 높였다. 역시 김태균이란 사실을 입증한 복귀전이었다. 
경기 후 김태균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경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몸을 사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한화에는 김태균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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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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