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모두 갚아주지 못했다."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에스테그랄(이란)과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무실점-멀티득점으로 홈에서 먼저 1승을 챙긴 서울은 '원정팀의 무덤'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주장 하대성은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다. 2차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을 풀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하대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이란과 2차례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는 1무 1패다. 따라서 이란과 경기서는 좋은 기억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필코 좋은 기억을 만들며 결승에 나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로 좋은 기억을 갖지 못하고 있는 하대성은 서울에서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그는 "이란 원정 갔을 때 후반 교체되어 15분 정도 뛰었다. 당시 침대축구로 5분 밖에 뛰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따라서 아직 모두 갚아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2차전도 긴장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하대성은 "추가골이 너무 아쉽다. 1~2골 정도 더 넣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분명 반성해야 한다"면서 "2-0은 안심할 수 있는 스코어가 아니다. 광저우와 꼭 맞붙고 싶다. 감독님도 항상 강조하시기 때문에 분명 좋은 결과를 얻고 최강팀이라는 광저우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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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