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신봉선, 우라늄 보다 치명적인 매력 덩어리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9.26 07: 28

자폭 개그도, 상대의 무리수 개그도 모두 받아냈다!
개그우먼 신봉선이 지난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그야말로 살신성인 개그를 선보이며 빵빵 터지는 웃음의 순간들을 다수 연출했다.
이날 신봉선은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출연해 그의 막말을 받아내고 그러면서 티격태격 하는 모습으로 ‘라스’ MC들을 초토화시켰다. “이런 추녀가 있나”라는 놀림을 들으며 토크를 시작한 그는 장동민으로부터 게으르고 폭력적인 주사가 있다는 타박을 들었지만 아랑곳없이 이를 받아내며 역공을 펼쳤다. 차가 긁힌 것을 이유로 대단지 아파트에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른 예화를 들며 “성격이 괴팍하다”고 쏘아붙이는가 하면, 못생겼다고 놀린 그가 실은 “결혼하자고 했었다”고 폭로하는 등 장동민의 막말 개그에 밀리지 않는 응수로 맞불을 놓았다.

그중 압권은 그가 장동민의 무리수 개그를 폭로하는 순간 찾아왔다. 신봉선으로부터 머리끄덩이를 잡히느라 4차선 도로를 질주했다는 장동민의 말에 그는 “듣다 듣다 너무 기가 차서”라며 과장이 있음을 꼬집고, “꿈에 그리는 청순한 여성들이 입는 옷을 입을 때면 죽이고 싶다”는 막말에는 “입었다고 치자”고 대거리 하는 등 장동민의 지나친 개그 욕심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상한 이미지에 과감한 일격으로 상황을 역전시켜 통쾌함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일명 ‘자폭 개그’에도 열을 올리며 학창시절 피어싱에 집착해 교사로부터 ‘소새끼’라는 별명을 듣게 된 사연을 밝히는가 하면, 개그우먼 조혜련의 부탁으로 B급 뮤직비디오 ‘숑크숑크’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일화를 공개하고, 음원 발매 당시 ‘Survive your life’라는 영어 가사를 ‘쓰바이 올라잇’이라고 적어 뜻도 모른 채 열창했음을 고백하며 편안한 웃음 또한 만들어 냈다.
방송 막바지 그는 신봉선에게 장동민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라스’ 공식 질문을 받고 “우라늄”이라고 답하며 독기 어린 토크를 펼친 소감을 밝혔지만, 그의 이날 살신성신 활약은 정작 죽음의 물질 우라늄 보다 치명적인 매력이 함축됐음을 부인하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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