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PS 3선발' 묻자 예민한 반응 보인 까닭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26 06: 21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LA 다저스, 현재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3선발이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 원투펀치는 이미 정해진 가운데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 4명을 쓰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3번째 선발투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4선발은 등판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3선발이 최종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 만큼 중요한 자리다.
최근 분위기는 류현진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매팅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리조나전 8이닝 2실점 완투패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1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항상 준비되어 있는 선수", 매팅리 감독의 평가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도 그렇다. 최근 조정한 로테이션은 커쇼-그레인키-류현진-놀라스코 순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데 이어 26일에는 놀라스코가 출전한다. 콜로라도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이 선발 등판, 컨디션 최종점검을 한다는 점에서도 류현진의 3선발 가능성에 더 무게기 실린다.
그렇지만 매팅리 감독은 계속 3선발 발표를 미루고 있다. 2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지 기자가 '아직도 3선발을 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누가 (3선발로) 언제 나가는지 말하고싶지 않다. 아직까지 모른다"고 딱 잘라 말했다. 다소 예민한 표정과 어조로 답하자 더 이상 3선발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굳이 매팅리 감독이 지금 3선발을 발표할 필요는 없다.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발표는 자칫 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아직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날 상대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먼저 손에 든 패를 전부 공개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과 놀라스코는 공을 던지는 손을 포함해 전혀 다른유형의 투수다.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매팅리 감독의 말이 정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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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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