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포커스] '바라던 바다' 3주 시범여행 끝, 정규 항해 이어질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9.26 08: 05

3부작으로 기획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바라던 바다'가 3주 간의 짧은 여정을 마쳤다. 이제 정규 편성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바라던 바다'는 정규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까.
지난 25일 방송된 '바라던 바다' 마지막회에서는 직접 요트를 타고 전남 여서도와 제주 우도를 여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날 것 그래도, 어떤 작위적인 장치 없이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서도로 향하던 중 배가 멈춰서 당황하는 멤버들의 모습부터 무사히 여서도 민박집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모습, 마라도로 가려했지만 역조류 발생으로 우도에 머물러야 했던 아쉬움 등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멤버들의 모습 그 자체를 담아냈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숙면을 취하고, 피곤한 얼굴과 자연스런 모습으로 민박집 방 안에 널부러져 있는 이들의 모습은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아 리얼하기 그지 없었다.

'바라던 바다'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여섯 남자가 바다 위에서 요트를 타고 벌이는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됐으며 지난 11일 첫 선을 보였다. 추후 KBS 내부의 의사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바라던 바다'가 정규 항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근 선보인 여러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두 가지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어 정규 편성 여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기도 하다. 단점은 시청률, 그리고 장점은 시청자들의 호평이다.
추석 연휴인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첫 회와 마지막 회는 각각 3%, 2%대의 시청률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평가 지수인 시청률 면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호평은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바다 여행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리얼, 관찰, 남자 등 요즘 예능의 필수 요소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바라던 바다'는 프로그램을 접한 시청자들로부터 정규 편성 요청을 받고 있다.
조만간 '바라던 바다'의 정규 항해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여섯 남자들의 '레귤러 호'가 바다 위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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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 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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