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내달 1일부터 국내 최대규모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25일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15종의 모델에서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총 66만 2519대로,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현대·기아차에게 66만 여대라는 역대 최대 리콜 숫자를 기록하게 한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은 지난 4월에도 동일 결함으로 국토교통부가 시정조치 결정을 내린바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호주에서도 브레이크등 결함이 발견됐지만 리콜로 이어지진 않았다.

시정조치의 원인인 브레이크 스위치 불량은 브레이크 등 미점등, 시동불가, 정속주행장치와 차체자세제어장치 불능 등의 잠재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브레이크 작동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스위치가 브레이크 페달의 압력을 인지하지 못해 페달을 밟음으로써 가능한 각종 편의·안정 장치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게 되는 것.
이는 작년 12월 호주에서도 논란이 됐던 사안으로, 윤곽이 드러나게 된 보고서에 따르면 브레이크등의 고장이 원인이 돼 ‘엔진 시동 불가’ ‘크루즈 컨트롤 불능’ 등이 잠재적 문제로 야기 될 수 있다.
이번 리콜 해당 모델은 ‘쏘나타’가 18만 5176대로 가장 많으며 ‘투싼’ 6만 9253대, ‘K5’ 6만 3096대, ‘포르테’ 6만 1870대, ‘제네시스’ 5만 270대 등 순이다. 대상은 2007년 6월 21일에서 2011년 8월15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10월 1일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지난 4월 리콜이 적용되지 않던 ‘제네시스’ ‘그랜저’ 등의 모델에서도 브레이크 스위치 불량이 발견돼 추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라서 안전측면에는 크게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현대기아차가 큰 위기를 맞아야 품질 보장을 하려나.” “일시적인 현상이라 안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 이해가 안 된다.” “자진 리콜이 아니라 시정조치인 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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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뉴 투싼ix(해당 리콜과는 무관)'./ 현대차 제공.